제목 GTL의 2004 근로자의 날 - 제주도 워크숍
글쓴이
GTL-CEO 조회수 1399
작성일
2004-05-04
첨부
 

4월30일 오후5시55분 청주발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서둘러 업무를 마감하고 분주히 움직인 결과, 큰 무리없이 2박3일의 제주도 워크숍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자주 느끼는 일이지만, 청주공항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 이용자 입장에 서면 이렇듯 큰 유익을 주는 것임을 다시 생각한다. 계속 이어지는 딸기수출진행이 3월이후 중단된 청주-대만 항공편으로 인해 매번 고비용과 CLOSING TIME 맞추느라 산지집하-수출포장-검역-내륙운송-항공운송의 전과정이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처리되니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GTL-Taipei의 현지점장이 미리 대만에서 제주에 도착하여 워크숍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우리는 그저 도착했다. 제주는 현지점장의 고향이자 그가 당사에 합류전 근무하던 제주컨벤션센터가 있는 곳이기에 그의 RN(Regional Netwotk)이 강력하다.
제주 북쪽에서 남쪽으로 어둑한 지름길을 달려 남제주의 금호리조트에 도착했다. 샤인빌리조트는 1개의 콘도동밖에 예약이 어려워 차선책으로 금호리조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콘도에 다다르기 직전 잠시 현지점장 본가에 들러 부모님께 문안과 준비해 간 조그만 선물을 드렸다. 지난 여름 잠시 뵌 적이 있어 낯설음이 없었으나 어르신들의 대화는 절반을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어쩌면 제주방언보다 대만 바이어와 통화하는 중국어가 더 많이 귀에 들어오는 듯 했다.

준비해간 간단한 재료로 저녁 성찬을 준비했다. 이제는 수차례의 워크숍등을 통해 역할과 방식이 짜임새있게 움직였다. 만찬의 메뉴를 스케치하면.... 제주도 특산 생삽결살구이, 특별히 준비해 준 제주산 말고기 스테이크 요리, 버섯장아찌고추장, 한라산순한소주.... 특히 모두가 말고기 스테이크 시식에 동참한 것은 워크숍의 효과였다.
출산을 위해 서둘러 집에 들어 앉은 박현숙과장, 수년간 미뤄 온 대만문화대학 석사논문심사 임박으로 합류치 못한 GTL-Taipei의 박은경팀장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GTL모두 즐겁고 활기찼다.

5월의 새벽이 밝았다. 6시가 조금넘어 깨어난 이와 조용히 콘도 앞 바다 절경을 산책했다. 그 곳은 내가 십수년전 아내와 함께 잠시 들렀던 경관이 빼어 난 곳이었고 지금은 콘도가 들어 선 것이다. 사업관과 살아있는 신뢰와 유대의 경험을 피력하며 미래를 생각했다. 비가 부서져 내렸으나 개의치 않았다.

아침식사 후 직원들이 바닷가와 리조트 주위를 둘러본 후 해안가 도로를 차로 돌아 가랑가랑 내리는 비 속에 예정된 바다낚시를 시작했다. 물기덮인 바위가 미끌어서인지 여직원들은 썰물의 바닷가 안쪽 갯바위까지 들어서지 못하고 중간에서 다슬기 등을 잡는 듯 했다. 점점 세찬 빗줄기와 파도 속에서 낚시에 몰두했다. 한번 계획한 일정이고 준비한 성의와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몰입했다.
기상이 악조건이어서 조황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산 우럭의 사시미는 일품이었다.

젖은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늦은 중식을 가볍게 먹고 예약된 저녁횟집 전까지 몇 곳을 둘러보았다. 제주 컨벤션센터-APEC총회가 부산으로 정해지고 제주의 지방뉴스는 떠들석했다. 호텔이 바로 연계되지 않는 점과 시설유지비가 비효율적으로 지출될 것이 단점처럼 보였으나 빼어난 경관과 좋은 시설도 눈에 들어 왔다. 특히 드라마 올인의 현장이어서 직원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듯 했다.
중문의 호텔들을 둘러 보고(향후 비즈니스 참고를 위해) 서귀포의 횟집을 찾았다. 비속에도 고객들로 만원이었다. 예약하지 않았으면 방은커녕 자리도 잡기 힘들었을 것이다. 제주의 향기가 피어나는 부속음식들이 봄의 입맛을 돋구었고, 다양한 돔들의 육질은 숙성되진 않았지만 상큼해서 좋았다.

올림픽대표팀의 중국원정경기는 2:1의 승리로 노래방보다 우리를 즐겁게 했다. 모두들 바닷가에서 지친 후 포만감의 식사와 제법의 섭취주량 때문인지 각자의 호실과 방에서 움직임이 없었다. 인터폰과 휴대폰 연락도 없고....
비내리는 밤 제주의 보이지 않는 바닷가를 창문을 열고 한껏 읽었다.
우리는 근로자의 날에 이 곳 제주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축구를 보다 거실에서 잠든 대만 현지점장은 무엇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과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다짐하는 마음을 이 곳 제주까지와서야 궁색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돌아가는 곳과 나아 온 곳은 같은 것일까, 달라질 것일까?
최근의 주식시장처럼 계속 치솟을 듯 보였지만 원자바오 한마디에 하늘을 찔러대던 기세는 푸른 멍을 머금고 아래로 아래로 힘겹게 내려앉고 마는 것을. 우리는 일정의 나열이나 철학, 경제상황을 분석하지 않더라도 GTL임을 느꼈고 무엇인가 다른 성숙되고 깊은 무게로 이제 다시 이 곳에 돌아와 서있다.

최고의 과일을 수출하는 GTL이기에 제주에서도 제일 고품질의 한라봉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 직접 전해주신 현지점장의 형님, 제주돼지삼겹살과 돌아오는 길의 제주산 고등어 선물구입을 준비해주신 누님, 이틀간 안내와 준비와 GTL식구들과의 교류에 힘쓴 현지점장에게 한라봉의 달콤함과 고등어의 담백함을 담아 감사를 새겨두고 싶다.

이제 새내기들처럼 뒤처짐없는 성숙한 GTL식구들의 모습으로 금번의 워크숍을 치루는 것을 보며 많이들 성숙하고 자리를 갖춰가고 있음을 느꼈다. 신년 워크숍을 거래업체의 미국 긴급 문제발생 건의 해결협조를 위해 급히 접었던 이후여서 더더욱 의미가 크다.
자 이제 우리는 생각하는 것은 이뤄내고 시작한 것은 결실을 맺으며 하고있는 일에는 프로답게 일하는 GTL이 되었다. 경계할 것이 있다면 이러한 사실을 굳이 의심하려는 억지 뿐일 것이다.

좋은 회사-좋은 직원들은 별개가 아님을 드러내 말하고 싶다.
비개인 오늘은 날씨가 좋다.-송아가루 마저도 반갑다. 황사의 퀘퀘함을 이미 겪은 뒤이기에.
....GTL-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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